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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옛날 어느 학습지 CF에서 처럼, "혼자서도 잘한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여행을 다니고, 혼자서 술도 마시고.
혼자 카페에 가고, 혼자 사진을 찍으러 가고, 혼자 논다.

종종 드는 생각이지만,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친구중에 혼자 무엇을 하는것, 혼자 있는걸 싫어하는 녀석이 있다.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은적도, 혼자 여행을 한 적도, 혼자 술먹은 적도, 혼자 카페에 가본적도.
없다.
누구나 함께 해야 할수 있다 는 것이다.

반대로 정말 칼같이 혼자 하는 사람도 있다.
혼자 식당에가서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남도투어를 하고, 혼자 외국에 나가 살고, 혼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혼자가 편하다는 것이다.

나도 후자쪽에 속하고, 전자의 친구를 이해 못했던 적도 있다.
아니, 사실 누군가 함께하면 좋을때가 있다.
사람의 체온을 느끼며, 기척을 느끼며, 시선을 느끼며, 음성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지나친건 모자르니만 못한다고..
사실, 사람에 치일때는 사람이 싫고.
외로울때는 사람이 그리운 법이다.

핸드폰이 울리지 않고, 광고메세지만이 문자사서함을 차지하고 있고.
쉽게 통화버튼을 누르기 힘들때.
하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싶을때.
사람이 사무치게 그립다.


내가 물었다.일본에서 혼자 지낼때 어땠느냐고.
J가 말했다.
"사는건 편하니.혼자사니 더욱 편하고.그런데 좀 외롭지."
여기서도 외로운건 매한가지에요.
"그건 그렇지"

오늘 브라질산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그런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도 길에 한가득 사람인데도 외로운데,
어딜가든 다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사람을 잃고, 생각을 잃고.
누군가 사랑할수 있는 마을을 잃고,
나는 지금 다 잃어버린것 같다.

봄이오고 있는데,
나에게는 다시 겨울이 오고 있는것같다.





사람이니까, 외로운거다.

언제나 이런류의 생각은, 결론없는 물음표 삼만개를 남기고 끝이난다.

+

< Nikon FM / Nikkor 50.4 / Centuria ASA100 9thRool / 2007. 명동 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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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and Comment 14
  1. BlogIcon 무스셀라 2008/03/15 01: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30년 외길인생을 달려온 생활의 달인입니다.
    외롭지만 혼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외로울땐 바보상자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그럼 다시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회를 합니다.ㅎ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1 address edit & delete

      봄,여름,가을,겨울!
      30년의 외길인생이라.. ㅎㅎ
      서른이 되면, 그 외길마저도 덤덤하게 걸을수 있을것 같아요-

  2. BlogIcon 바보라기★ 2008/03/15 01:5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얼마나 더 외로워 해야.........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니..

    남은건 딸랑 그리움 하나 입니다..

  3. BlogIcon 원령공주 2008/03/15 02:3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전 혼자 뷔페집만 가면 됩니다.. 인간은 고독의 동물인가봅니다.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1 address edit & delete

      ㅎㅎ 전 뷔페는 많이 못먹어서 돈아깝구요-
      제일 가보고 싶은건, 혼자 술집. ㅋㅋ
      아니면 고깃집?

      ㅎㅎ

  4. BlogIcon pLusOne 2008/03/15 04: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혼자 지내는 건 익숙해 졌다고 생각했는데...어딘가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무언가를
    즐기는 건 여전히 어색하네요. 아직도 덜 익숙해진 탓일까요...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2 address edit & delete

      아직은, 더 익숙해져야겠죠?
      눈치채지 못할만큼.

  5. BlogIcon Linetour 2008/03/15 11:12 address edit & delete reply

    혼자사는 연습을 해야 하는 세대.

    혼자 그리고 더블어 세대 사이에 낀 샌드위치세대(?)
    요즘 386의 위치가 이런것 같습니다.

    어제는 5년만에 두번째로 별다방 창가에 앉아 지구별 사진관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깁니다.
    약속시간이 되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3 address edit & delete

      영원히 함께할 반쪽이 있으신 칸피디님께서 그런말씀을^^;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수 있는" 사람이 되야 할것 같아요-
      그래야만, 그사람에게도 나에게도
      좋을것 같아요. 그치요?

      ps = 지구별 사진관 재미있지요?

  6. BlogIcon alice- 2008/03/15 21:2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도 혼자가 좋아요,
    사랑도,
    혼자 하는 게 편해요-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3 address edit & delete

      가끔은, 사랑 혼자하는것보다.
      같이 하는게 더욱 좋을때가 있답니다..:)
      이쁜 사랑하세요~

  7. BlogIcon cean 2008/03/16 13:39 address edit & delete reply

    30년을 넘게 혼자 살다가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참..갑갑할 것 같애요. 그러면서도 혼자는 또 싫으니...
    두가지 다 만족할 만하게 살 순 없겠죠?
    이것도 버리기 싫고 저것도 버리기 싫고. 참... 그렇네요.

    • BlogIcon 하늘가득별이 2008/03/17 21:04 address edit & delete

      이것도, 저것도 버리지 못하는것.
      그만큼 많이 가지고 있다는걸까요?

      입에 사탕을 물고, 양손에 사탕을 쥐고 있지만.
      다른사탕에 욕심을 부리는 어린아이처럼~

      그렇지만, 그런 욕심은 조금은 부려도 될것같아요.
      혼자이지 않아도 될때, 혼자일 필요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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